전라북도교육청, 전북 초등 학생평가 개선 위한 토론회 마련

교원과 학부모 대상 인식도 조사 절반 이상 ‘개선 필요’

  전북교육청이 초등학생 평가 개선 위해 토론회를 열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1월 17일 오후 3시 교육청 3층 강당에서 초등학생 평가 개선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서거석 교육감, 교원, 학부모(보호자), 교육전문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날 토론은 전북교육정책연구소이 10월 18일부터 5일간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교육현장 전문가 5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는 현행 과정 중심 평가방식의 개선 여부와 개선 영역, 평가 시행 학년, 회수, 방법 등의 항목이 담겼고 교원 807명과 학부모 2,457명 등 모두 3,264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한숙경 전북교육정책연구소장은 “OECD와 유네스코에서 교육은 변혁을 이끌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김선 교수(충남대학교 응용교육측정평가연구소 부소장)는 “국가수준 교육과정 성취기준은 교실 수준 교육과정을 운영 기초이다. 학생을 존중을 시작으로 사고력 함양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양경화(전북교육청 미래교육연구원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는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국외 학생평가 정책을 비교하며 미국, 영국의 국가수준의 평가체제를 언급하였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조사 결과에서 초등 과정중심평가 목적은 교원, 학부모 모두 ‘학생 학업 성취 수준 파악’으로 인식되었다. 평가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며 평가 횟수와 평가 통지 횟수는 교사보다 학부모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학부모의 참여율이 높은 점에서 다각도 검토를 시사한다. 교사들 대상 결과 수업 종료시(차시, 단원)평가를 자주 시행(59%)으로 나타났다.

​

 이에 대해 토론자 5인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였다. 토론회 의견에 전반적으로 평가가 개선되어야 하고 발제자의 국가수준 평가에 동의하고 있는 입장이었으나 그 방향은 조금씩 달랐다. 추영곤 전북초등교장협의회장(전주완산서초)은 “평가는 학습자의 목표 설정을 위한 기준점이며 맞춤형 학습지원이 목적이다. 강원, 서울, 부산의 평가를 시도한 변화가 있다.”고 평가제도 개선에 완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오준영 전북교총 정책연구위원장(부남초)은 “평가는 수업의 설계 및 목표와 연관성 필수이다. 따라서 평가 시행을 위한 교원의 연수, 평가 자료 제공 등 유관 기관 노력이 중요하다.”고 평가 문항의 질을 강조했다. 장세린 전북교사노조(김제학력지원센터)는 개선방향으로 “첫째, 교사들로 하여금 교육활동과 평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마련하고, 둘째, 교사 전문성 신장과 교육적 신뢰 회복되어, 셋째,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받고 교육적 권위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수경 전교조 전북지부 참교육실장(이리동초)은 “시험에 반대하는 학부모, 교원들은 응답할 수 없는 설문조사에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펼쳤다. 전교조 전북지부가 지난 19일부터 시행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제시하여 도교육청 설문조사와 달라 다각도의 조사를 요구하였다. 568명(교원 81%, 학부모 19%) 응답한 ‘도교육청의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대부분(89%) 반대하고 학업성취도 시기는 중학교가 과반 이상이다. 학업성취도의 영향에 대해 학원 의존도가 높아지고 시험 결과로 성취감과 학습흥미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은진 전북학부모회협의회 총무(원평초)는 “발제자의 말처럼 단원별 진행하는 평가가 공정한 평가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시, 도 국가 차원에서 평가, 학년 말에 총괄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교사 중 학생평가 관련 연수 받은 교사는 약 20% 밖에 되지 않아 체계적 교육, 정확한 지침, 학부모가 성취도를 파악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