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록치 않다(X) / 녹록지 않다(O)
*서슴치 않다(X) / 서슴지 않다(O)
‘-하지 않다’를 줄여서 쓸 때, ‘-치 않다’로 쓰는 경우는, ‘하’의 앞말이 모음이나 유성음(ㄴ, ㄹ, ㅁ, ㅇ)으로 끝날 때이다.
- 필요하지(필요치) 않다 - 간편하지(간편치) 않다 - 각별하지(각별치) 않다
- 의심하지(의심치) 않다 - 사용하지(사용치) 않다
‘-하지 않다’를 줄여서 쓸 때, ‘-지 않다’로 쓰는 경우는, '하'의 앞말이 위의 경우를 제외한 자음으로 끝날 때이다.
- 녹록하지(녹록지) 않다 - 익숙하지(익숙지) 않다 - 탐탁하지(탐탁지) 않다
- 갑갑하지(갑갑지) 않다 - 깨끗하지(깨끗지) 않다
그런데 왜 ‘서슴지’는 ㅁ으로 끝났는데 ‘서슴치’가 아니고 ‘서슴지’일까?
기본형이 ‘서슴하다’가 아니고 ‘서슴다’여서 위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냥 ‘하’를 완전히 줄여 ‘서슴지’로 쓴다.
_정혜인(교정교열 전문가) sooin18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