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마을미디어 공동체라디오, 마을미디어, 미디어센터

마을 이야기

방방곡곡 마을미디어<84> 공동체라디오, 마을미디어, 미디어센터

고영준이칸도기자 0 113 04.06 00:51

방방곡곡 마을미디어<84> 공동체라디오, 마을미디어, 미디어센터



 공동체미디어는 ‘공동체의, 공동체에 의한, 공동체를 위한’ 미디어로 지역/공동체/시민이 직접 그들의 글과 사진, 영상, 목소리 등으로 소통한다.


 평화동마을신문은 전국의 공동체미디어 동향을 소개하며 우리 지역의 공동체미디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방방곡곡 마을미디어’에서 여든네 번째 소개할 내용은 공동체라디오, 마을미디어, 미디어센터다.


 공동체라디오는 방송법에서 명시한 규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통해 운영 가능한 지상파 방송으로,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주민 참여로 제작되는 소출력FM라디오 방송이다. 지역과 지역 공동체의 공익을 우선으로 하며 비영리로 운영된다. 국내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은 200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어 대구 성서FM, 서울의 관악FM, 마포FM 등 7곳이 운영되었으며, 2020년에 신규 허가를 통해 전국에서 20개 지역 공동체라디오가 개국을 하거나 개국 예정을 하고 있다. 시민·공동체가 주체가 된다는 것과 라디오 매체라는 점에서 마을라디오와 같지만,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 온라인으로 방송하는 마을라디오와는 달리, 주파수를 가진 지상파 라디오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마을라디오, 마을신문, 마을영상 등의 마을미디어(또는 마을공동체미디어)는 주민과 공동체가 만드는 미디어다. ‘마을미디어’라는 명칭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서울에서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준비되고 마을미디어에 대한 사업을 시작하면서지만, 이전에도 전국적으로 ‘공동체미디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지역과 영역에서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마을미디어 활동이 더 확산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는 단체의 경우, 지역에서 주민자치의 역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센터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들도 있다. 지역에 미디어센터가 없는 동작구의 동작FM은 마을라디오와 영상 등의 활동을 하면서 주민 대상의 미디어 제작과 리터러시 교육, 공동체미디어 제작 지원 등을 이어가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관악FM, 마포FM 등의 공동체라디오에서도 지역에서 미디어센터 역할을 일부 운영하고 있으며, 미디어센터와 공동체라디오가 지역에 모두 있는 성남시와 대구광역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의 마을미디어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미디어센터는 2002년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60 여 개소(2024년 기준)가 운영 중이다. 미디어센터는 미디어가 시민의 기본권임을 인지하고 센터 설립 초창기에는 퍼블릭액세스(Public Access, 시청자참여프로그램),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교육과 지원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미디어의 대중화와 다변화에 따라 더 다양한 영역과 목적으로 센터의 기능이 확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마을공동체미디어는 대다수의 미디어센터에서 주요 영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지역에 미디어센터가 있는 경우에는 센터가 없는 지역과 비교해 마을공동체미디어가 활성화되는 곳이 많다. 


 미디어가 시민의 기본권이라는 점, 미디어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더해간다는 점, 문화의 다양성과 시민·공동체성이 점차 요구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지역 간의 차별 없는 시민미디어 서비스 지원과 지역 안에서의 공동체미디어 활성화를 위해 시민미디어·공동체미디어에 관한 공통의 가치를 두고 있는 공동체라디오, 마을미디어, 미디어센터 간의 상호 협력과 연계가 필요한 부분이다. 


- 고영준(이칸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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