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마을미디어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전마미

마을 이야기

방방곡곡 마을미디어<82>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전마미

고영준이칸도기자 0 149 02.21 23:36

 방방곡곡 마을미디어<82>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전마미 


 공동체미디어는 ‘공동체의, 공동체에 의한, 공동체를 위한’ 미디어로 지역/공동체/시민이 직접 그들의 글과 사진, 영상, 목소리 등으로 소통한다.


 평화동마을신문은 전국의 공동체미디어 동향을 소개하며 우리 지역의 공동체미디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방방곡곡 마을미디어’에서 여든두 번째 소개할 내용은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전마미다.


 2020년 9월 24일에 결성한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이하 전마미)’는 ‘전국 마을공동체미디어 간의 교류와 소통, 협력을 통해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에 노력하고,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실현해 모든 시민과 공동체의 자유와 권리를 확장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미디어 간의 교류와 소통, 협력, 마을공동체미디어 연구 및 정책 활동, 마을공동체미디어를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과 네트워크 형성사업 등’을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다. 


 전마미가 결성하게 된 계기는 2017년 3월, 국회에서 열렸던 <생활정치와 자치분권의 시대,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전국 단위의 마을공동체미디어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기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이후 마을공동체미디어 단체들이 모이는 몇 차례의 지역 토론회에서 전국 조직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제안되면서 준비과정을 거쳐 결성에 이르렀다. 2017년의 세미나 외에도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공동체미디어에서도 전국 단위의 모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마을공동체미디어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상황이어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을공동체미디어가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과 경험 등을 함께 공유하고 공공의 역할과 공적 지원 등에 대한 논의와 연대의 힘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마미가 결성한 이후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오면서 초기 결성 시에서의 계획과는 달리 그렇다 할만한 활동이나 움직임을 할 수 없었다. 전마미 활동이 구체화하기 시작한 건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부터다. 2023년 3월 18일, 전국의 마을공동체미디어가 마포에 모였다.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와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함께 준비한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대회@서울'을 통해 전마미 정기 총회를 겸한 모임이 개최돼 전국 30여 개 단체 100여 명의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가들이 모여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북, 대구·경북, 부산·경남, 제주 지역의 현황과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선언문 토의와 발표를 진행했다. 이전에 2022년 12월에는 '변화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마을공동체미디어포럼이 진행되어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지난 시간과 앞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을 주제로 논의하였으며, 올해 1월 27일에는 전마미 총회와 함께, 정당 초청 마을공동체미디어 정책토론회가 있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마을공동체미디어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화와 기반조성이 주된 내용으로 정당에서 참가한 담당자와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가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전국적으로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단체 수가 증가하고 지속해서 활동을 이어가는 마을공동체미디어는 많아지고 있지만, 마을공동체미디어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공적 지원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공감대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마을공동체미디어의 공공성과 시민에 대한 미디어의 기본권, 주민자치와 공동체 활성화에 미치는 역할 등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에서 이해하고 논의하고자 하는 데 있어 소극적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전국의 마을공동체미디어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연대의 힘을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 고영준(이칸도) 기자 -



* 사진: 2024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정당 초청 마을공동체미디어 정책토론회


[이 게시물은 편집인님에 의해 2024-03-05 13:43:52 평화동에서 이동 됨]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