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마을미디어 마을미디어의 참여 범위와 의미

마을 이야기

방방곡곡 마을미디어<81> 마을미디어의 참여 범위와 의미

고영준이칸도기자 0 315 01.16 23:11

방방곡곡 마을미디어<81> 마을미디어의 참여 범위와 의미


 공동체미디어는 ‘공동체의, 공동체에 의한, 공동체를 위한’ 미디어로 지역/공동체/시민이 직접 그들의 글과 사진, 영상, 목소리 등으로 소통한다.


 평화동마을신문은 전국의 공동체미디어 동향을 소개하며 우리 지역의 공동체미디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방방곡곡 마을미디어’에서 여든한 번째 소개할 내용은 마을미디어의 참여 범위와 의미다.


 마을미디어 활동가로서 참여 범위는 사는 곳뿐만 아니라 생활공간을 함께 하거나 뜻을 함께하는 사람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동네를 기반으로 하는 마을미디어의 경우, 그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에 살지는 않지만, 그 지역에 직장이 있거나 문화 활동을 하는 등 그 지역이 생활문화권인 사람을 포함한다. 여기에 그 동네에 거주하지도 않고 생활권은 아니지만, ‘마을미디어’의 취지에 공감하고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까지도 참여할 수 있다. 


 마을미디어는 지역의 다양한 연령, 직업, 취미, 환경 등 다양한 성격과 유형의 주민들이 함께할수록 좋다. 우리 동네에 어느 한 연령대나 직업을 갖은 사람만이 거주하는 게 아닌 것처럼, 지역의 다양한 관심사의 주민들이 활동하면서 서로의 생각이 모이고 의견 나눔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역과 공동체의 주요 의제가 발굴되며 마을미디어가 제작된다. 각 참여 대상의 관점과 상황이 다른 만큼, 마을미디어 제작과 공유, 활동을 통해 세대·주민 간의 소통으로도 이어진다.


 이렇게 모인 다양한 주민 활동가들로부터 마을미디어는 시작한다. 나의 이야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 이야기, 우리 지역·공동체 이야기 등이 마을미디어의 주요 소재다. 그래서 마을미디어는 각자의 이야기와 생각들이 미디어(신문, 방송 등) 제작 과정에서 공유되는 ‘공론의 장’이며, 활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지역·공동체를 알아가는 의미가 있다. 신문과 방송으로 제작되어 공유(배포, 송출 등)하는 매체로서의 소통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제작 과정에서 활동가 사이의 교감과 공감대 형성이 된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다듬으면서 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으로 정리가 되며, 활동가 사이에 형성된 공감대와 신뢰는 마을미디어 활동을 이어가는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마을미디어는 지리적인 범주로 활동가의 참여 범위를 정하기보다는 마을미디어 활동에 뜻을 함께하는 주민들에게 열려 있으며, 참여하는 활동가의 다양성만큼 마을미디어에 더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 


- 고영준(이칸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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