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마을학교 학생들, 2차 마을탐방길 흑석골 찾아보고, 천년한지관에서 한지체험

평화동

평화마을학교 학생들, 2차 마을탐방길 흑석골 찾아보고, 천년한지관에서 한지체험

편집인 0 78 06.26 23:32

평화마을학교 학생들, 2차 마을탐방길

흑석골 찾아보고, 천년한지관에서 한지체험


학교-마을교육공동체 평화마을학교가 올 두 번째 마을탐방길로 흑석골 전주천년한지관을 방문했다. 평화마을학교 마을탐방에 참여한 완산중학교 학생들은, 주말인 615일 오전 흑석골을 찾아 마을 이야기를 듣고 한지 만들기를 체험했다. 이종관 교장과 교사들의 인솔에 따라 흑석골에 도착한 학생들은 먼저, 김수돈 편집인(평화동마을신문)으로부터 흑석골의 역사와 자연, 문화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1996년까지 평화동에 속했던 흑석골은, 검은 돌이 나온다고 해서 붙은 지명인데, 과거에 석탄이 확인되어 석탄 채취가 이루어진 지역으로 폐광자리가 남아 있기도 하다.이다. 또한 옛날 명나라 장수인 두무청이 흑석골에 들어와 경관에 감탄하여 춤을 추었다고 해서 전해지는 두무소가 있을 만큼 골짜기가 깊고 물도 좋았다. 1940년대 중반부터 한지공장이 집단으로 들어서 한지골로 불릴 정도였으나 호황을 누리던 한지가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고, 공장 폐수 등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 통제가 강화되면서 1990년대에 공단지역으로 이전해갔다.

흑석골에 전주천년한지관이 들어선 것도 이런 배경 덕분이다. 전주천년한지관은 전통한지 계승과 보전, 문화 확산을 위해 20225월 문을 연 한지복합문화공간이다.

누구나 한지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전통한지제조교육과 생활한지예술교육을 진행하며, 전주한지 복원연구와 함께 시민들이 한지를 누릴 수 있는 문화기획도 진행하고 있다. 이어 학생들은, 전주천년한지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한지 제조 과정을 영상으로 시청한 뒤, 박신태 초지장과 오성근 초지장의 안내와 지도를 받으며 원료처리장, 작업장, 초지방, 건조장, 저장고 등을 둘러보고 한지 제조 과정을 체험했다.

올해 4년째 활동 중인 평화마을학교는, 주말에 학생들을 모아 마을 탐방을 하는 한편, 격주 정기적인 모임과 미디어교육, 텃밭활동, 학부모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413일 마을의 노거수들을 찾아 1차 탐방을 했고, 615일 흑석골 탐방은 두 번째다. _ 최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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