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추진- 환경단체 재검토 촉구

평화동

전주시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추진- 환경단체 재검토 촉구

편집인 0 98 06.25 12:48

중인리에서 모악산 오르는 길에 만나는 편백숲, 보전해야 할 자연경관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65, 모악산 도립공원 주변이 각종 난개발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전주시가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경우, 완충녹지 기능을 하는 자연녹지를 훼손·잠식하고, 다세대주택이나 대단위 전원주택 단지,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면서 전면 재검토를 통한 사업계획 수정과 보완을 촉구했다.

전주시가, 모악산에 지역 최초 공공 캠핑장과 감성 카페, 행복가든, 액티비티 체험공간 등을 갖춘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에 대한 비판이다.

 

전주시, 모악산을 전주대표 생태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발표

전주시는 64일 중인동 모악산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모악산 관광지 조성 사업관련 현장 브리핑을 열어, 모악산에 지역 최초 공공 캠핑장과 감성 카페, 행복가든, 액티비티 체험공간 등을 갖춘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 시민의 휴식처인 모악산을 전주 대표 생태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더 경쟁력 있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놀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전주지역에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장과 놀이(체험)시설 등을 확충해서 더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전주시는 오는 2027년까지 총 618억 원을 투입해 캠핑존(3300) 감성존(16700) 놀고랜드존(33400) 3개의 핵심 공간을 조성하고, 진입도로 확장 공영주차장 조성 등산로 정비 우회도로 개설 무장애 나눔길 조성 등 5개 기반시설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먼저, 모악산에 전주지역 최초 공공형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캠핑존에 자연 속에서 숙박할 수 있는 나무 위 주택(트리 하우스)과 글램핑,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종류의 캠핑 숙박시설을 도입하고, 캠핑장 이용객을 위한 정원과 잔디광장, 레포츠시설, 주차장(108)도 조성할 예정이다.

캠핑존의 기능을 보완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감성존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계 소류지를 활용한 수변 테크길과 달섬을 조성해 물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목공예조형물과 꽃밭, 정원, 경관계단, 포토존과 주차장(93), 카페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놀이공간인 놀고랜드존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야외놀이터와 함께 미로 정원과 목공예조형물, 미디어 퍼사드 광장, 요정마을, 풍차 등이 조성돼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놀고랜드 존에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광장, 주차장(132)을 조성, 3개의 공간이 상호 연계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모악산 진입도로 확장(중인초등학교~중인동 공영주차장) 공영주차장(120대 규모) 조성 교통량 증가에 따른 이동 동선 분산을 위한 우회도로 개설 등산로 정비(금곡사 능선길 등 9개 노선) 무장애나눔길 조성 등 각종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중인동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완충녹지 훼손·자연녹지 난개발 우려

사업계획 전면 재검토 · 규제 장치부터 마련하라 촉구

전주시는 이 사업을 마무리하면 한옥마을, 아중호수, 덕진공원 등과 맞물려 전주 관광 외연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자연녹지 훼손과 난개발을 우려하는 환경단체, 시민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모악산은 전주·완주·김제의 생태녹지축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이다. 내장산국립공원보다 더 많은 943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모악산은, 분지지형 안에 갇힌 미세먼지를 줄여주고 온실가스를 흡수한다. 도시열섬을 완화하는 바람길이며 많은 시민이 도시공원처럼 이용하는 도시숲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개발보다 녹지보전이 관리정책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며, 시민의 접근성과 이용편의를 높일 수 있는 산림휴양시설과 등산로 정비, 생태복원 사업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대규모 캠핑숙박시설과 레포츠시설, 주차장 레스토랑,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도로 확장은 물론 우회도로까지 개설하는 것은 이 일대 자연녹지 난개발의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발이 불가능한 맹지에 2차로 도로가 나고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이 따라 들어가게 되면 다세대 주택단지나 대규모 전원주택, 상가들이 대거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자연부락의 정주 여건도 더 나빠질 것이고, 지가 상승, 부동산 투기로 마을 주민이 밀려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도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기존 도로 확장 등 지역주민의 요구는 수용하되, 투기적인 수요를 최대한 차단하고 난개발을 억제하는 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8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계획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부지가 토지의 용도, 표고, 경사도 등 도시계획제도와 전북관광기본계획 등 상위계획에 부합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완주군, 김제시, 전주시 등 모악산을 행정구역으로 둔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완주 구이 시설지구, 김제 금산사 지구, 전주 중인동 지구가 각각의 다른 기능을 하면서도 상호 보완해서 효과를 높이는 통합적인 관광계획 수립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전북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어디서 봐도 보이는 모악산은 이미 전주시 시민과 도민들의 마음속에 자리매김한 중요한 랜드마크다.”라며 진정한 모악산 랜드마크 조성은 정상 복원이며 모악산을 모두의 숲으로 지키고 보전하자는 원칙 속에서 산림휴양시설과 편의시설을 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_오청균 기자

, ,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