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수 기자의 클래식 음악 나눔(3) 봄 노래

칼럼

김강수 기자의 클래식 음악 나눔(3) 봄 노래

편집인 0 70 03.19 00:26

김강수 기자의 클래식 음악 나눔(3) 봄 노래


안녕하세요? 남해에서 매화꽃이 활짝 피고 우리동네 목련들도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어김없이 봄이 돌아왔네요. 이번 달에는 봄음악을 준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세요.
 

맨델스존 무언가 중 봄노래.


맨델스존(1809-1847)1829년에서 1845년까지 16년에 걸쳐 무언가곡을 작곡하였는데 그 무언가집에는 48곡의 피아노곡과 한 곡의 피아노와 첼로 2중주곡 등 49곡의 음악이 수록되었습니다.

그 중 봄노래는 알레그로 그라치오스라는 지시어처럼 조금 빠르면서 우아하게 봄의 정취를 낭만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란 당시 유행하던 괴테나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이는 예술가곡과는 달리 가사없이 아름다운 선율만으로 가곡의 형태를 띤것이지요.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멘델스존 무언가 연주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

베토벤(1770-1827)18012곡의 바이올린 소나타4번과 5번을 작곡하였는데 4번은 귓병과 신분의 차이로 인한 사랑의 불안,괴로움이 느껴진다면 5번은 악보출판 등으로 수입이 안정되면서 백작가문의 딸 줄리에타와의 달콤한 연애감정이 느껴집니다. 베토벤은 이 작품에 대하여 제목을 붙이지 않았지만 출판업자가 음악분위기에 맞게 봄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판했다고 합니다. 봄소나타는 최초로 3악장 구성이 아니라 4악장을 완성한 것입니다.

아르뚜르그루미오 바이올린 클라라 하스킬 피아노연주

 

슈만 교향곡1번 봄

슈만(1810-1856)1841년 부인 클라라가 첫 아이를 임신하였을 때 그 행복한 마음으로 작곡하였습니다. 슈만은 악보에 자필로 1악장 봄의 태동. 2악장 황혼, 3악장 즐거운 놀이, 4악장 무르익은 봄이라고 써놓았습니다. 특히 1악장은 트럼펫과 호른의 팡파르로 시작해 현악기와 목관악기들이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활기찬 선율을 들려줍니다.

슈만은 이 곡을 지휘한 빌헬름타우베르트에게 이 곡을 연주할 때 오케스트라에 봄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첫 호른의 도입은 아주 높은 곳으로부터 봄을 일깨우듯 등장했으면 좋겠어요. 세계가 점차 초록빛으로 물드는 것처럼, 나비도 날아다니는 것처럼 연주하고, 알레그로에서는 봄과 관련된 모든 것이 삶속에 들어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했답니다.

레오나르도 번스타인 지휘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13A장조 D.664

슈베르트(1797-1828)1819년 여름휴가때 만든 곡입니다. 22세이던 슈베르트는 콜러씨 집에서 머물렀는데 그 집 딸이 피아니스트이자 소프라노였던 조세핀 폰 콜러였습니다. 당시 18세였던 그녀를 위해 만든 곡으로 젊은 슈베르트의 연정이 느껴집니다. 마치 봄날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첫사랑의 느낌이랄까요.

루이스 연주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테르 연주

 

요한 슈트라우스2세 봄의 소리왈츠

요한 슈트라우스2(1825-1899)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던 1882년 당시 인기있던 소프라노 베르타 슈바르츠를 위해 작곡한 연주회용 노래곡이었는데 나중에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어 빈 신년음악회에 빠짐없이 연주되곤 합니다. 왈츠는 3/4박자 춤곡으로 독일어 발저 프랑스어 발스로 불립니다. 발저는 구르다 회전하다는 뜻으로 18세기말 시민사회로 변화되면서 서로 껴안고 추는 춤으로 시민들에게 인기있었습니다. 18세기말 프랑스혁명 등 시민혁명사상이 유럽으로 널리 퍼지자 오스트리아의 재상 메테르니히는 시민들이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왈츠를 장려했습니다. 시민들도 산업구조의 변화로 여가가 생기자 왈츠를 추기시작했고 베버 레나르 요한슈트라우스1,2세등이 왈츠곡을 만들었죠.

카라얀 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케슬린 베틀 노래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발레연출가 디아길레프는 림스키콜사코프 제자인 스트라빈스키(1882-1971)에게 불새작곡을 의뢰했습니다. 이 작품이 1910년 파리에서 초연되었을 때 드뷔시, 에릭사티를 비롯한 유명음악인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의 세 번째 발레음악인 봄의제전1913년 샹들리에극장에서 공연되었는데 전통적인 음악에 익숙해 있던 청중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연주 도중 관객들이 일어나 나가버렸으며 집어치우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음악은 태양신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처녀가 제전앞에서 희생되기까지 러시아의 태고적 의식을 여러 춤으로 엮은 것입니다. 원시적이고 복잡한 리듬, 5,7,11박자와 같은 변박자의 사용, 관현악의 포효는 분명 낯설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음악을 들을 때면 봄의 뭇 생명들이 저마다 솟구치고 분출하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표현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끝까지 들어보길 청합니다.

사이먼 레틀 지휘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아사페카살로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


_김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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