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자산 성지 해설 (약식)

칼럼

치명자산 성지 해설 (약식)

현단 0 273 2023.12.09 11:48
● 신앙문화해설교육 tenth turm 제10기 해설사님들께 치명자산성지 해설 참고자료를 드리고자 합니다.

치명자산 성지 해설  

* 치명자산성지는 본래 중바위산(승암산)으로 불리어졌는데, 중바위산은 해발 306m의 높은 바위산으로 중들이 고깔모자를 쓰고 올라가는 모습이었고 무속인들이 찾아와 기도하던 신령스러운 바위산이었습니다.
* 치명자산 성지가 된 계기
 -전동성당 초대신부 보두네 신부님께서 전동성당 신축용 목재를 벌목하기 위해 1908년 중바위산을 매입하면서부터입니다.
  - 1914년 전동성당이 완공되던 해 (4.19)에 호남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와 그 가족 모두 일곱 분의 유해를 280m 높은 산정에 안장시키면서 중바위산은 치명자산 무덤성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 280m 높은 산정에 순교자들의 유해를 모신 까닭은?
-1. 순교자들을 높이 받들고자 하는 恭敬心 respect의 표출이고 
 2. 순교자들의 정신을 삶의 지주로 삼고자 함이며
 3. 이 고장의 수호신이 되어 산 아래 주민들을 잘 보살펴 달라는 바람이 있었고,
 4. 특히, 피 흘리는 순교는 못할지라도 산을 오르내리는 땀으로라마 순교자의 고통에 동참하자는 의도가 있다.
  이 4가지는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 치명자산 성지 10대 자랑거리 / 신앙체험의 공간을 소개하겠습니다.
  산상과 산중턱 그리고 산아래 평지로 구분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상>
1. 예수 마리아 천연 기암 바위
  앞쪽 –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
  뒤쪽 – 성모마리아님이 아기 예수를 안고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기도하는 모습
2 순교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 가족 무덤이 있는데
  가족 일곱 분이 하나의 유택에 안장된 합장묘이며 지방문화제 제68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왼쪽 맨 위에는 조선시대 대대로 벼슬을 해온 남인계열 양반 집안 후손이었고 초남이에 전답이 1,500 마지기가 있었으며 이런 땅이 10개 군에 산재 되어 있는 대부호였고, 1801년 신유박해 때 치명당한 호남의 사도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고, 처 신희, 제수씨 이육희, 차남 유문철, 조카 유중성 등이 차례로 안장되어 있습니다./ 오른 쪽에는 한국 순교사의 찬란한 진주로 유명한 동정부부 장남 유중철 요한과 며느리 이순이 루갈다 두분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
치명자산 성지순례의 main point 핵심은 일곱분 순교자 무덤에 참배하고 순교자의 신앙을 배우고 순교자의 삶을 닮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가족무덤 바로 아래에 아름다운 동굴형 산상 기념 성당이 있는데, 
  전주자치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6년 2개월 만에 완성되어 1,994년 5월에 축성되었습니다. 산상 기념성당 안에는 모자이크 작품이 참으로 아름다운데,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를 상징하는 쌍백합과 이순이 루갈다의 옥중 서한 문구가 기록되어 있지요. 
 
 <산 중턱> 
4.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장소인 골고다 언덕을 닮은 십자가의 길 14처가 있습니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게 새겨주소서 
  예수 보혈의 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죄를 대속해 주셨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보혈의 피를 제물로 바치고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죄를 대속받았음을 믿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 14처는 우리를 위하여 온갖 수난을 겪고 목숨까지 내놓은 주님의 사랑과 순교자들의 신앙을 묵상하는 장소이고, 예수 성혈 공로에 의지하여 다시 거듭나는 공간입니다. 
 
5. 산상 성당에서 왼쪽 길로 내려오다 보면 산 중간쯤에 전주교구 성직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남향이며 아담 사이즈로 명당자리이죠.
  전동성당 초대 신부인 보두네신부님도 여기에 안장되어 계십니다.  .
 .
<산 아래 평지>
6. 몽마르트 광장 /파티마 성모동산
 - 성지 입구에 300명 야외미사가 가능한 순교자의 산이란 뜻을 가진 몽마르트광장과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기념하여 봉헌된 파티마 성모동산이 나란히 있습니다. 여기에서 김영수헨리코 신부님과 많은 신자들이 함께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묵주신공을 바칩니다.

7. 아름다운 잔디밭 루갈다 광장 
  전주교구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매년 5월 첫째주 토요일에는 요안 루갈다제가 펼쳐지는데 1부에서 전주교구 주교님과 사제단의 주례로 웅장한 ‘순교자 현양 장엄미사’가 열리고, 2부에서는 유항검 평신도 사도직 축제가 열리는데 유명한 전주 유항검비빕밥을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해주고 카톨릭 예술단의 순교뮤지컬 성극 공연 및 요안루갈다길 도보 순례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집니다.
  잔디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교구 내 각 성당의 본당의 날 행사도 하고, 주말이면 전주 시민들의 가족소풍 장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8. 옹기가마 경당
 -박해 시절 신앙 선조들이 숨어 살던 상황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옹기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했고, 옹기에 성물 미사책(성경)등을 숨기거나 때로는 사람을 숨겼다고 합니다.
  옹기가마 경당은 신자들이 수시로 기도하고 묵상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순례객이 소수일 때는 해설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9. 기도 숲과 평지 십자가의 길
  -기도 숲은 멋진 소나무 숲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고 있습니다. 평전에 행사가 있거나 또는 순례객이 넘쳐날 때는 기도숲에서 오전 11시 미사를 올리기도 합니다.
  몸이 좀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아서 골고다 십자가의 길을 올라가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평지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세계 평화의 전당을 소개하겠습니다. 
- 2021년 5월 준공된 세계 평화의 전당은 약 28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었습니다, (국고 30% 지자체 35% 대응투자 교구청 35%.) 
- 신자든 非신자이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공 장소로 요즘 인가가 대단합니다. 
- 1층 보두네홀 3층 유항검홀 등은 문화공간으로 활용 되고 있고, 피정연수 기도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하루 1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숙박 시설과 야외 결혼식장 등으로 활용되는 섬이정원 등의 다양한 시설로 꾸며져 있습니다.
 
    여러분, 지루하셨나요?

괜찮으시다면, 
●  한국 순교사의 찬란한 진주로 유명한
  유항검의 장남 유중철요한과 이순이루갈다 동정부부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
 - 이순이루갈다 -조선 태종의 4남 경령군의 후손인 이윤하마태오의 딸로 1797년 주문부신부의 중매로 동정서약을 맺고 호남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장남 유중철요한과 동정부부가 되어 4년간 남매처럼 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유중철 요한은 1801년 신유박해 때 23세 나이에 전주옥에서 순교했고 이순이 루갈다는 1801년 9월 체포되어 1802.1.31. 21세 나이로 숲정이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습니다. 순교한 유중철의 옷 안에서 발견된 편지가 있었는데 아내 루갈다를 권면하고 위로하여
  “누이여, 찬국에 가서 다시 보자.”라고 하였습니다.
동정 부부의 옥중의 고통을 감내하고 끝내 순교를 택한 이들의 신앙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사후에 버려지는 육신에 대한 안위보다는 영원히 살아서 천국에 들어가는 영혼의 영원성을 믿었기 때문이죠.”
  영혼은 본질이고 목적이고 영원하나 육신은 현상이고 수단이며 길어야 100년입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예비자 대상)
 이순이 루갈다 옥중 편지 P56 읽기 “마음을 붙이고--”
   
-노숙자들은 자기 한 몸 뉘어서 쉴 수 있고 잠잘 수 있는 방 한 칸만 있어도 더는 바랄 것이 없다고 합니다.
- 하물며 나의 마음 나의 영혼이 의탁하고 쉴 곳이 없어서 정처 없이 허공을 떠돌아다닌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이 것이 고통이며 우울증이요 생지옥이 되는 것이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께 마음을 붙이고 의탁하면 마음은 평화롭고 삶은 행복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얘기도 다 들어주시고 우리의 어떤 비밀도 다 지켜주시고 어떤 잘못도 다 용서해 주십니다. 모두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깨달아 정말 축복받는 신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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