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姓革命 역성혁명

한자교실

<炫旦선생의 한문 교실> 易姓革命 역성혁명

현단 0 382 2023.09.30 22:33
易姓革命 역성혁명
  세습 왕조가 다른 가문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易 바꿀 역, 姓 성씨 성, 革 가죽 혁, 고칠 혁, 命 목숨 명, 하늘의 뜻 명]
<note> 맹자의 민본(民本) 사상과 서양의 민주(民主)주의를 비교해보자.  민본 사상은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며 민심을 곧 하늘의 뜻 천심이라 여긴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된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민본 사상은 군주가 부덕하여 민심을 잃으면 혁명을 통하여 왕조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백성들이 직접 통치에 참여할 수 없으며 백성은 통치의 대상일 뿐이다. 반면에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투표 등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대표자를 뽑기도 하고 해임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이 직접 통치자가 될 수도 있다.
 
 군주가 민의를 저버리고 검찰이나 경찰 그리고 감사원 등의 권력기관을 동원해 강제력에 의존하는 패도정치를 한다면 그러한 군주는 더 이상 군주의 자격을 잃게 된다. 지구에 4계절이 있고 인체에 4지(枝)가 있듯 마땅히 군주에게는 4단(端)이 있어야 한다. 타인의 불행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 인(仁),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 의(義), 겸손하며 양보하는 마음 예(禮),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 지(智) 등이다. 위 4단을 모르는 군주를 어찌 인간이라 하며 어찌 군주라 하겠는가? 

  통치체계는 인의예지 4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인의를 해치는 군주는 스스로 그 통치의 권위와 정당성을 상실한 필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민본 사상이나 민주주의 모두 백성이 이런 부덕한 군주에 저항하여 통치체계를 전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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