物我一體- 꼴 보기 싫은 사람을 어떻게 하지?

한자교실

<炫旦선생의 한문 교실> 物我一體- 꼴 보기 싫은 사람을 어떻게 하지?

현단 1 1,177 2023.01.25 09:09
物我一體  물아일체
  자연 만물과  내가 하나이다
[物 만물 물, 我 나 아, 一 하나 일, 體 몸 체]

<note>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가 가장 꼴 보기 싫어하는 ‘윤핵관’은  누구일까? 그 사람 아들이 계속 사고를 치고 다니는데도  이 대표는  단 한 번도 그 의원을 까거나 그 사람 아들을 비난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느냐며 스스로 대견스럽게 여긴다.

 옛날에 과거시험에 매번 낙방하던 사람이 점을 쳐보니 평생 빌어먹을 거지 관상이다. 다 접고 절에 들어가려고 집을 떠났다. 산속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 도랑이 생겨났다. 먹이를 나르던 수천 마리의 개미가 도랑을 건너지 못하고 위험에 처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이 나뭇가지를 꺾어서 다리를 만들어주었다. 수천 마리 개미의 생명을 구해준 것이다. 그 공덕으로 훗날 이 사람은 과거시험에 합격하게 되었고 영의정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절에는 불도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심우도가 있다. 동자승이 잃어버린 소를 찾아 산중을 헤매다가 드디어 소를 발견하고 코뚜레를 달아 길들여서 소 등에 올라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침내 소도 없어지고 사람도 사라지니 오직 속이 텅 빈 동그라미와 자연 그대로의 산천만 남게 된다.

 여기저기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도 비난하지 않고 하찮은 미물 개미 한 마리라도 내 몸처럼 그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물아일체의 경지는 곧 신선이다. 신선은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는데... .

Comments

현단 2023.02.02 06:52
또랑은 도랑의 전라도 사투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