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봉을 찾아라
김선정(글)  이영림(그림)  푸른 책들(출판사)  권장: 초 중학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 중에서 중요한 하나가 관심과 사랑이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은 관심과 사랑이 부족해서 일어날 때가 많다.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그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에게 꿈을 꾸게 할 수도 있고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최기봉을 찾아라>는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나이 많은 최기봉 선생님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다. 어느날 최기봉 선생님은 15년 전에 가르쳤던 한 제자로부터 도장을 선물로 받는다. 그런데 그 도장이 사라지고 학교 곳곳에서 도장 자국이 발견된다. 이에 선생님은 의심이 가는 세 아이들을 도장 특공대로 임명하여 함께 도장을 가져간 범인을 찾는다. 그러면서 최기봉 선생님은 아이들이 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사연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아 도장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다는 것과 도장을 선물한 제자가 함께 근무하는 유보라 선생님임을 알게 된다. 최기봉 선생님은 유보라 선생님 또한 자신에게 관심을 받고 싶었지만 받지 못했던 것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기를 바라면서 도장을 선물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는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살아간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사람사이에 대해 생각해 보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따뜻한 관심이 가진 힘을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 마음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면 더 나은 세상,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평화독서교실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