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회장

아이와 함께 읽는 책

소곤소곤 회장

책사랑 0 346 2023.05.04 22:11
소곤소곤 회장
강인송(글)  윤태규(그림)    비룡소(출판사)  권장: 초 중학년

소심하고 작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 어떤 아이들은 그 아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아이도 있고, 어떤 아이는 목소리가 작은 아이의 말을 알아 듣고 전해주는 아이도 있다. 그럴 때면 ‘저 아이는 어떻게 저렇게 잘 들을까? 귀가 밝은가?’ 궁금했다.
<소곤소곤 회장>의 주인공 조영이는 목소리가 작다. 그런 조영이가 얼떨결에 학급 선거에 나가게 되어 당선이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조영이의 작은 목소리를 들은 체 만 체 한다. 그러다 조영이가 반에 들어 온 박새의 작은 울음소리를 찾아내고, 아이들은 조영이의 주도하에 다친 박새를 돌보고 다시 자연으로 날려 보내는 경험을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들은 조영이를 이해하고 조영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은 여전히 시끄럽고, 조영이는 여전히 조용히 말했어요. 달라진 건 하나도 없는데, 왠지 모르게 아이들은 조영이의 작은 소리도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조영이가 그래 왔던 것처럼 말이에요.”
사람들은 소심하고 목소리가 작은 아이가 달라지기만 바라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아이를 인정해주고 그 아이에게 귀 기울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다르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과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평화독서교실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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