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반 소년들

아이와 함께 읽는 책

원예반 소년들

책사랑 0 351 2023.03.05 22:06
원예반 소년들
우오즈미 나오코(글)  양철북(출판사)  권장: 중1

꽃을 좋아해 봄이면 화분을 잔뜩 사서 이것, 저것 키웠다. 물도 주고 바람과 햇빛도 맞게 해주며 나름 정성껏 키웠다. 하지만 죽는 꽃이 더 많아 이유를 찾다가 꽃마다 물 주는 시간, 물 주는 주기가 다르다는 것을 나중에 책을 보며 알게 됐다. 우리 아이들도 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 있다.
<원예반 소년들>은 꽃을 가꾸는 세 소년의 풋풋한 성장 과정을 다룬다. 청소년과 꽃이 공통적으로 지닌 생명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소년은 원예반 활동을 하며 제힘으로 꽃을 피우는 작은 식물이 품은 질긴 생명력, 기다림과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대해 조금씩 배워 간다. 열심히 꽃을 키우던 세 친구는 갈등과 사건을 겪으며 각자가 품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밝고 싱그럽게 표현하고 있다. 세 소년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고민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청소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을 큰 화분에 옮겨 심으면 갑자기 커집니다. 그걸 보고 늘 생각했습니다. 큰 화분에 옮겨 주기    전까지는 작은 화분에 맞게 답답한 상태로 살아 있었구나 하고.”
모든 생명체는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그때그때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우리 아이들도 몸과 마음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한계를 짓지 말고 성장할 여지를 남기고 기다려 주면 좋겠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꽃을 키워보는 것도 좋겠다. 꽃은 피는 시기도 다르고, 꽃 모양, 색깔, 자라는 속도도 다 다르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평화독서교실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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